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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좋은심리학

고슴도치 딜레마와 디드로 효과

by 케이럽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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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딜레마

1. 고슴도치 딜레마란?

 - 고슴도치 딜레마란 심리학 표현은 1851년에 작가 쇼펜하우어에 의해 처음 등장한다.  고슴도치들은 체온이 떨어지면 서로 모여 따뜻하게 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러면 서로의 가시에 찔리기 때문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서로 그 이상 다가갈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추위가 계속되니 고슴도치들은 다시 한번 또다시 한번 모이게 되지만 결국 같은 일만 반복할 뿐이다. 그렇게 모임과 멀어짐을 반복하던 고슴도치들은 결국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이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의 필요로 인하여 인간이라는 고슴도치들이 모이게 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가시 같은 서로의 공격본능은 서로에게 상처 입힐 뿐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의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지키기 위해 고슴도치처럼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을 발견한다. 이 방법을 통해 인간들은 다른 사람을 찌르지 않고 또 자신도 찔림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국 상대에게 자신이 바라는 어떤 모습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그 상대를 상처 입히게 되고 이러한 관계는 오래 이어지기에 약하기 때문에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간격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후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자신의 저서 '집산 심리학과 자아의 분석'에서 고슴도치 딜레마를 인용하면서 심리학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력의 재식 10년 동안 비서실, 사무실, 개인 참모부의 고문과 참모들의 임기는 2년 이상을 넘기지 않았었다. 군인 출신인 드골은 군대의 인사이동에서 경험한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직원을 한자리에 오래 배속시키지 않고 계속 다른 부서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직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 고슴도치 딜레마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이 생겨가고 있다. 상처받을까 봐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기보다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누군가와 대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로가 너무 가까워 상처를 주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 너무 혼자 있어 관심조차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2. 디드로 효과란?

- 프랑스의 철학자인 드니 디드로가 저서한 글 중에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친구가 디드로에게 이쁘고 고급스러운 가운하나를 선물했다. 디드로는 그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뻤으나 그 화려한 가운을 입었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아름다운 가운데 대비돼서 집안의 가구들은 많이 낡아 보였기 때문이다. 가구들의 색도 유행이 지났고 지금 그가 입고 있는 가운과도 너무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그는 가운에 어울리는 새 가구를 사기 시작했다. 결국은 집안의 모든 물건들이 그 가운에 맞춰서 바뀌어 있었다. 디드로는 뒤늦게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한지를 깨달아 버렸다.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가운보다 더 많은 지출을 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자 교수인 줄리엣 쇼어는 그의 저서 '과소비하는 미국인들'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며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게 바로 '디드로 효과'이다. 새로운 물건을 가진 후 그에 어울리는 물건을 끊임없이 배치하여 심리적 통일성을 추구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것은 사람들이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10대 심리 중 하나라고도 불린다. 더 많이 얻을수록 더 만족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효과를 현대에서는 마케팅에 많이 접목 시 킨다. 소비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제품과 연관된 소비자의 정체성, 사회적 지위와 역할과 같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제품, 구매의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제품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동일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제품의 성능이나 실제 필요 여부과 관계없이 특정제품에 대한 선호,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추가적인 제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사게 되면 거기에 맞는 렌즈필름, 액정 필름, 케이스 등을 추가 적으로 구입하게 된다. 또한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구입할 때도 색상이나 디자인들을 고려해서 하나의 제품으로 통일해서 사게 만든다. 그래서 디드로 효과는 과소비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그럼 이 디드로 효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대 그리스 철학가인 소크라테스는 학생들을 데리고 아테네에서 가장 큰 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을 다 둘러본 소크라테스는 학생들에게 이시장에서 무엇을 찾았는지를 묻자 학생들의 대답은 서로 다 달랐다. 어떤 학생은 먹을 거, 어떤 학생은 입을 거, 또 어떤 학상은 놀거리 등등을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소크라테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의 생각과 다르다. 이 시장에서 발견한 것은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우리의 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을 꼭 가지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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